하늘에는 많은 구름이 떠있다.
뭉게구름도 있고, 먹구름도 있고, 흰구름도 있고,
 그리고 검으죽죽한 무서운 구름들도 가끔씩 하늘을 뒤덮고 있다.
나는 항상
이러한 하늘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였다.
하늘은 나의 안식처이자 나의 쉼터였기 때문이었다.
화창한 날씨의 새털구름이 물위에 피어있는 수련꽃처럼  하늘을 수놓을때
그때, 나의 모습은 참 예뻤다. 사는것 같았다.
하지만 하늘은
나에게 이렇게 아름답고 예쁜 선물을 자주 선사하지는 않았다.
하늘은 나에게
무어라 손짓하며 이리오라하고, 저리가라 하고
그리고 여기 머물라 하였다. 순간 나는 하늘로 부터 버림받은 느낌을 지을 수 없었다.
시간은 그랬다. 그렇게 나에게 주어졌다.
나는 일어났다. 기다가 걸었다.
이제는 달리다
다시 천천히 걷는다.
천천히 걷는 것을 배웠다.
그리고 다시
나는 이 시간을 조율하기 시작하였다.
나는 다시 하늘에 떠있는 구름을 조작하기 시작하였다.
내가 마음에 들어하는 구름과 하늘로
하늘은 나에게 고분고분 해졌다.
하늘은 나에게  또 다른 시간을 허락하였다.
하늘은 나에게 새로운 삶을 디자인하게 하였다.
나는 구름으로 하늘에 그림을 그렸다.
나의 그림을....
이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나의 그림을 그리게 하였다.
기쁨과 환희가 해바라기 웃음으로 퍼진다.
집단상담은
내게
소나기 처럼 순신간에
가랑비 처럼 온유하게
나의 온 몸을 감싸안았다.

카네이션화사하게 피다